난임 일기 열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시험관 2차 채취와 세 번째 이식 기록
줄어든 채취 수, 그리고 화학적 유산 진단까지
시험관 시술을 이어가다 보면
결과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막상 과정에 들어가면 마음이 쉽게 흔들리게 됩니다.
자궁 내막 자극술과 자궁경까지 마치고
“이번엔 조금 더 확률을 높여보자”는 마음으로
시험관 2차 채취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1차에서의 아쉬움과 경험을 안고 시작한 두 번째 시도였습니다.

시험관 2차 난자 채취,
줄어든 개수에 흔들리다
2차 채취를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체감했던 변화는 난자 개수였어요.
1차 채취 때는
총 15개를 채취했고
- 신선 배아이식 2개
- 냉동 배아 2개까지 이어졌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 한편에서는 “이번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2차 채취 결과는
총 10개 채취로,
1차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이 중에서 신선 배아 2개 이식은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았다는 점이었어요.
하지만 5일 배양까지 도달한 배아는 없어서
이번에는 냉동 배아를 남기지 못한 채
신선 이식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마음속에서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기 시작했어요.

세 번째 배아이식, 그리고 임테기 두 줄
신선 배아 2개 이식을 마친 후
이번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조심스럽게 일상을 보내며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식 후 며칠이 지나
용기를 내어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했는데,
그 순간 두 줄이 보였어요.
그동안 여러 번의 실패를 겪었던 터라
확신보다는
“설마…” 하는 마음이 더 컸지만,
그래도 분명히 보이는 두 줄에
처음으로 조심스러운 희망을 가져봤습니다.
이후 진행한 1차 피검 결과에서도 임신이 확인되었고,
숫자를 확인하는 순간
그동안 쌓였던 긴장이 조금은 풀렸던 기억이 납니다.
점점 흐려지는 임테기, 그리고 불안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2차 피검을 하루 앞둔 시점,
다시 확인한 임신 테스트기에서
선이 이전보다 흐려진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관련 내용을 검색해 보니
임테기 선은 보통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해지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흐려지는 경우는
좋지 않은 신호일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 상황을 설명드렸고,
담당 과장님께서
“지금 상태라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피검을 다시 해보자”며 곧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연락을 주셨어요.
2차 피검 결과, 화학적 유산 진단
다시 진행한 피검 결과는
화학적 유산이었습니다.
화학적 유산은
배아가 착상은 되었지만
아주 초기 단계에서 임신이 유지되지 못하고
자연적으로 종료되는 경우를 말해요.
- 임신 테스트기에서는 양성이 나오고
- 피검에서도 초기 임신 수치가 확인되지만
- 초음파로 임신낭을 확인하기 전 단계에서
호르몬 수치가 다시 감소하며 종료되는 형태입니다.
시험관을 진행 했기 때문에
미리 알게되어서 희망을 가지게 되는거지
일반적인 자연임신 시도일 경우에는
임신인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의학적으로는 흔한 경우라고 설명을 들었지만,
직접 겪는 입장에서는
그 설명만으로 마음이 쉽게 정리되지는 않더라고요.
2차 채취,
그리고 세 번째 이식까지의 마무리
이렇게 해서
시험관 2차 채취와 세 번째 배아이식도 실패로 종료되었습니다.
난자 수는 줄었고,
냉동 배아는 남기지 못했고,
임신 확인 후 화학적 유산까지 겪으면서
몸보다 마음이 더 지쳐 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 과정을 지나며
시험관 시술은
“붙었느냐, 떨어졌느냐”의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수많은 변수와 과정 위에 놓여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2차 채취,
신선 이식 비용 및 처방 히스토리 정리
채취부터 신선 이식까지의 비용은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 화학적 유산 이후 몸과 마음의 회복 과정
- 시험관을 계속 이어갈지에 대한 고민
- 3차를 준비하며 달라진 선택들
에 대해 조금 더 솔직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같은 길을 걷고 계신 분들께
이 기록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으로
조금이나마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본 시리즈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기록이며,
의료적인 판단이나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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